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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쓰길 잘했다…그 말이 듣고 싶다

작성일: 2021.08.26 10: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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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용찬(가운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FA로 와서 어떻게든 팀이 나를 잘 영입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우완 이용찬(32)은 지난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NC 유니폼을 입은 지 약 3개월 만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간 결과를 보여줬다. 이용찬은 클로저로 나선 3경기에서 3세이브, 2⅓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용찬은 지난 5월 NC 다이노스와 3+1년 27억원에 손을 잡았다. FA 시장에 나온 지 거의 반년 만이었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쳤을 때쯤 NC가 보여준 진정성에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홀로 재활과 훈련, 연습 경기 일정을 챙기며 1년 가까이 버틴 끝에 얻은 결과라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NC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차근차근 투자에 보답할 준비를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용찬의 몸 상태가 완벽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고, 2군에서 한 달 동안 준비한 끝에 6월 말부터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중간 투수로 시작해서 신뢰를 쌓고, 셋업맨, 마무리 투수로 한 발짝씩 나아갔다. 

이용찬은 "지금 마무리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경기에 나가서 집중해서 던지려고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어쨌든 FA로 와서 어떻게든 팀이 나를 잘 영입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이용찬은 점점 부상 전의 감을 되찾았다. 그는 "초반에 1군에 합류해서 왔을 때는 제구가 왔다 갔다 했다. 경기를 계속할수록 포인트가 잘 잡혔다. 지금은 잘 막고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이기는 경기가 더 많을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집중해서 최대한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 지금은 연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처음 연투할 때는 2번째 날에 조금 버거워하는 게 있었다.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고 계속 보고를 듣고 있다. 좋은 공을 갖고 있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안정감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있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용찬이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확인해줬다. 

투수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야진이 대폭 바뀐 상황은 개의치 않았다. 현재 NC 내야는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박석민과 박민우, 부상인 노진혁과 정현 등이 빠지면서 1군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용찬은 "신경 쓰지 않는다. 타자와 싸움만 집중하자고 생각한다. 호수비가 나와주면 플러스니까 고맙다고 하고, 안타면 안타구나 한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마음 편하다. 열심히 하려는 게 보여서 '더 과감하게 해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NC는 26일 현재 42승38패4무로 4위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악재 속에서도 팽팽한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이용찬이 승리를 지켜주는 날이 더 많아질수록 '투자하길 잘했다'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NC는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용찬은 "중간이나 마무리 투수로 나와서 한 이닝 정도 막는 게 내 임무다. 전반기는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후반기에 으쌰으쌰 해보자는 분위기였다. 감독님도 그렇게 요구하시고, 선수들도 동의하고 있다. 지금 좋은 효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 선수 한 명이 하긴 어려우니까.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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