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메르송 로얄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르셀로나의 미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재정 문제 때문에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바르셀로나의 에메르송 로얄(22)과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에메르송 영입을 발표했다.

에메르송의 토트넘행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평가받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브라질에서 뛸 때부터 눈여겨봤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베티스와 협력해 그를 데려왔고, 베티스에게 2년 경험을 쌓게 한 후 일정 이적료를 지불하고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 번 이적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에메르송을 보냈다. 2500만 파운드(약 399억 원)의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8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를 통해 "나는 클럽을 돕고 싶었다. 그 예가 에메르송 매각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단이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에메르송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세르지뇨 데스트, 오스카 밍구에사, 세르지 로베르토가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게 더 많았다. 에메르송이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면 그가 가면 안 된다고 말했을 것이다"라며 에메르송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올여름에 여러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포함해 앙투안 그리즈만을 떠나보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몸값을 대폭 낮추면서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결국 에메르송을 정리 대상 중 한 명으로 포함했다. 에메르송은 짧은 기간 바르셀로나에 머문 뒤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에는 내가 떠나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적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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