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홋스퍼 스포츠디렉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홋스퍼 스포츠디렉터를 비롯한 구단 운영진이 선수들 근처에 있어선 안 된다고 전 토트넘 선수 앨런 허튼이 주장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 몸담았던 허튼은 8일(한국시간) 풋볼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운영진이 더그아웃 근방에 앉아 선수들과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상한 행동이다. 난 본 적이 없는 일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감독 옆에 앉은 것을 본적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스포츠디렉터와 감독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 당일, 그리고 경기장에선 감독과 선수들이 중요하다. 스포츠디렉터가 반드시 그 자리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더선은 지난 5일 "파라티치와 스티브 히첸 기술이사가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한다"며 "일부 토트넘 선수는 이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때문에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이 동료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없으며, 이들이 일어나서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는 것도 선수들은 원하지 않는다"고 더선은 덧붙였다.

허튼은 "파라티치는 선수 영입 작업을 끝냈기 때문에 벤치에 있을 필요가 없다. 내가 벤치에 앉아 있는다고 상상해도 스포츠디렉터가 옆에 있으면 이상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진이 벤치에 앉아있는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방역 규정 때문. 이에 따르면 선수와 스태프 모두 특정 구역에 모여 있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다음 달 해당 규정을 고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10년 넘게 선수 영입 업무를 맡았던 파라티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했다.

첫 임무였던 여름이적시장에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를 시작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리안 힐, 파페 사르, 에메르송 로얄 등을 영입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연승으로 8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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