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 바이러스를 직격탄으로 맞을 수 있다. 9월 A매치 이후에 열릴 일정에서 핵심 공격수 손흥민(29)이 부상 회복에 전념할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한국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지난 주, 이라크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 풀타임 출전을 했지만, 주말 토트넘 일정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졸전 무승부를 딛고 레바논을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캡틴' 손흥민은 출전할 수 없었다. 이미 벤투 감독이 등 번호 7번을 송민규에게 맡긴 만큼 예고된 일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훈련 뒤에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올 시즌에만 4경기 2도움, 2015년 입단 뒤에 284경기 109골 64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여름에 구단과 재계약으로 2025년까지 미래를 약속했다.

해리 케인이 이적설 여파 등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손흥민에게 공격 중심을 맡겼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홀로 쓰러트리며 존재감을 뽐냈고, 왓퍼드와 3라운드에서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토트넘 3연승에 일등 공신이었다.

토트넘에 손흥민 부상은 날벼락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 문제를 안고 있는 손흥민을 귀국 이틀 만에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항공편 축소, 이로 인해 하루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피로 회복을 할 시간도 없이 중요한 경기를 뛴 셈이다.

현지에서는 미세하게 종아리 근육이 손상됐을 경우, 1주에서 3주 회복을 예상했다. 통증을 느껴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경우에는 4주에서 8주였다.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이라면 8주에서 최대 12주 재활이 필요했다. 

정밀 검진 뒤에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있다면, 11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 출격할 수 없다. 케인이 컨디션을 올리고 있지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서 프리미어리그 1위에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흐름에 큰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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