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토트넘 누누 감독(왼쪽)과 팀 내 핵심 선수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공식 석상에서 소통을 한다고 말했지만, 면밀하게 뜯어보니 아니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선수들과 소통 문제가 있다. 누누 감독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지만, 공식 석상에서 말투처럼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알렸다.

불필요한 대화를 많이할 필요는 없지만, 선수들에게 다가가려는 느낌이 없었다. 매체는 "올해 여름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적절한 소통 부재가 오히려 효율적일 거라는 반응도 있었다. 대부분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 등과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한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어떤 약속도 소통도 일절 없었다"며 팀 내부 사정을 보도했다.

실제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 데려왔던 골키퍼는 어떤 대화없이 방출을 통보 받았다. 조 하트는 셀틱으로 떠나기 전에 "토트넘에서 한달 동안 단 한 마디도 없었다. 토트넘에서 더 골키퍼를 하지 못할 거라는 통보가 마지막 대화"라고 털어놨다.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 등 팀에서 입지가 불안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누 감독과 첫 인사를 기대했지만 들을 수 없었다. '디 애슬레틱'은 "누누 감독이 라커룸에서도 말을 잘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선수들에게 퍼졌다. 현재 방식은 선수들의 마음을 전혀 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몇몇 고참급 선수들은 누누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2014-15시즌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도 힘겹게 출발했던 점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처럼 새로운 감독이 잘리길 원하지 않는다. 누누 감독을 향한 신뢰보다 팀을 위한 책임감이다.

한편 1일 새벽에 열렸던 NS무라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최악이다. 잠깐 3연승을 달렸던 누누 감독은 최근에 1득점 9실점 3연패로 경질설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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