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불편한 사이로 알려졌던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과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무리뉴 감독이 로마에서 미드필더 포지션을 약점으로 파악했다"며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 역동성을 갖고 있는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은돔벨레가 그 요구에 부합하는 선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토트넘 시절 무리뉴 감독과 은돔벨레의 관계를 떠올리면 놀라운 이적설이다.

지난해 3월 번리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은 "피해 가지 않겠다. 내가 말하는 건 은돔벨레다. 은돔벨레는 다른 레벨(리그앙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뛰었다. 잠재력 있고 책임감 있는 선수라면 팀에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3개월 뒤엔 얼굴을 맞대고 말다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SPN은 "무리뉴 감독과 은돔벨레가 훈련 도중 충돌했고, 무리뉴 감독의 사무실에서 소동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비판받았던 은돔벨레는 누누 에스피리토 새 감독 체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누누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스포츠디렉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은돔벨레의 이적을 추진했다. 이적 무산 뒤 출전 기회를 받고 있으나 지난달 27일 북런던더비 1-3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여전히 팀 내 위상이 낮다.

무리뉴 감독은 AS로마에 부임한 뒤 프리미어리그 선수 2명을 영입했다. 첼시 스트라이커 타미 아브라함과 울버햄턴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 영입에 46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쳤던 로마는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4승 2패로 세리에A 4위에 올라 있다.

관건은 이적료.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500만 파운드(97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이적료만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코랑탱 톨리소를 더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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