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임찬규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28에 불과하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2.18)에 이어서 팀 내 2위면서 전체 4위의 뛰어난 성적.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 후반기 8경기에서 3승 2무 3패로 5할 승률을 올렸다.

8경기 전부 2점 차 안에서 승패가 갈린 접전이었다. 해볼만한 경기를 만들어준다는 점만으로도 임찬규의 후반기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던 셈이다. 정작 임찬규는 후반기 8경기에서 승리는 한 번도 얻지 못한 채 3패만 당했다.

선발 맞대결을 벌인 상대들이 대부분 쟁쟁한 원투펀치급이었다. 롯데 박세웅, kt 소형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SSG 최민준, 삼성 원태인, KIA 다니엘 멩덴, kt 고영표, 두산 아리엘 미란다를 차례로 만났다. 저조한 득점 지원이 불가피한 환경이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임찬규가 그만큼 상대 팀 에이스급 투수와도 대등한 경기를 벌여왔다는 뜻이다. 지난달 25일 수원 kt전에서는 'LG 킬러' 고영표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투수전을 펼쳤다. 9월 최고의 투수였던 고영표가 '갈데까지 가보자'고 생각했을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결국 이 경기는 역대 20번째 0-0 무승부로 끝났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미란다와 맞대결 역시 흥미진진했다. 임찬규는 5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다만 교체 시점은 임찬규에게 아쉬울 만했다. 6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박건우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를 넘긴 직후 경헌호 투수코치가 공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바뀐 투수 진해수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다시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LG 벤치의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설상가상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정우영까지 양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0의 균형이 무너졌다. 0-2로 경기가 끝나면서 임찬규는 후반기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임찬규 후반기 등판 일지

8월 13일 잠실 롯데전 6이닝 2실점 1자책점 / 0-2 패
8월 19일 수원 kt전 6⅓이닝 무실점 / 1-0 승
8월 26일 잠실 삼성전 4⅓이닝 1실점 / 4-3 승

9월 8일 인천 SSG전 5⅓이닝 4실점 / 3-5 패
9월 14일 대구 삼성전 5⅔이닝 2실점 / 3-3 무
9월 19일 잠실 KIA전 7이닝 3실점 2자책점 / 4-3 승
9월 25일 수원 kt전 7이닝 무실점 / 0-0 무

10월 1일 잠실 두산전 5⅓이닝 2실점 / 0-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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