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이 두산에 지면서 LG가 16일 만에 2위를 되찾았다. 선두 kt와는 3.0경기 차다.

LG 타자들이 키움 마운드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1회부터 4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고, 2회와 3회까지 꾸준히 추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1회부터 3회까지 단 3이닝 만에 안타 12개를 때리며 8-0으로 앞섰다.

상위 타순 홍창기 김현수 서건창이 전부 2개 이상의 안타를 쳤다. 채은성과 오지환, 문보경과 이영빈도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출전한 타자 9명 가운데 무려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경기 중반 갑자기 커맨드를 잃는 일이 반복됐지만 결국 5이닝(1실점)을 채웠다. 52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12승(6패)째를 달성했다.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린 LG는 진해수(2이닝 1실점)와 채지선(2이닝 1실점)만 기용하며 불펜을 아낀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오지환의 호수비가 빛났다. 켈리가 선발투수 몫을 충분히 잘 해줬고, 초반부터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에서 이적한 서건창은 "잠실에서 처음 키움을 상대할 때는 조금 의식을 했는데, 두 번째여서 그런지 특별한 감정 없이 경기에 나갔다"고 했다. 

초중고 동창이자 트레이드 상대인 정찬헌과 투타 대결에 대해서는 "상대 선발투수라는 점 외에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준비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즌 끝까지 좋은 경기력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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