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멀티골을 수확하며 소속 팀 2연승 주연으로 우뚝 섰다.

울버햄튼은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황희찬 결정력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연승을 완성한 울버햄튼은 시즌 3승째(4패)를 달성하며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뉴캐슬은 17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21일 토트넘 홋스퍼와 카라바오컵 32강전, 닷새 뒤 사우샘프턴과 EPL 6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브루누 라즈 감독 신뢰를 받았다. 이날 믿음에 120% 부응하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원정 팀 뉴캐슬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알랑 생막시맹이 최전방에서 울버햄튼 골문을 겨냥했다. 조엘린통, 션 롱스태프, 조 윌록, 미겔 알미론이 중원을 책임지고 아이작 헤이든이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맡았다. 포백은 왼쪽부터 맷 리치, 키어런 클라크,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하비에르 망키요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칼 달로우가 꼈다.

홈 팀 울버햄튼은 3-4-3 전술로 맞섰다. 프란시스쿠 트링캉, 라울 히메네스, 황희찬이 스리톱을 이뤘다. 주앙 무티뉴, 후벵 네베스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마르사우, 넬송 세메두가 좌우 윙백에 섰다. 막시밀리안 킬먼, 코너 코디, 로맹 사이스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주제 사 골키퍼가 지켰다.

선제골은 울버햄튼 몫이었다. 전반 20분 스리톱 파트너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황희찬에게 땅볼 패스를 건넸다.

상대 포백 배후로 침투하던 황희찬은 동료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공 방향만 툭 바꿔 골문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29분 무티뉴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40분에는 트링캉이 황희찬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포스트를 맞췄다.

하지만 골망은 뉴캐슬이 흔들었다. 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프 핸드릭에게 동점골을 허락했다.

황희찬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5분 이날 두 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히메네스와 호흡이 또 한 번 빛났다. 히메네스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끝까지 볼을 지켜 내고 황희찬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황희찬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칼 달로우를 손을 피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았다. 후반 30분에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뉴캐슬 라인을 끌어 내렸다.

라즈 감독은 후반 40분 트링캉을 빼고 레안데르 덴동커를 투입했다. 스리톱에서 황희찬-히메네스 투 톱으로 전환해 수비 벽을 두껍게 쌓았다.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을 빼고 아다마 트라오레를 내보냈다. 입단식만큼이나 커다란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하며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