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5)이 울버햄튼 현지 팬들을 흔든다. 울버햄튼에서 리버풀로 떠났던 지오구 조타(24)보다 더 침착하고 낫다는 평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황희찬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울버햄튼 영웅이 됐다. 첫 번째 골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골은 왼쪽이었다. 좌우를 제외하면 득점 패턴이 같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황희찬은 올해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에 1년 임대로 합류했다. 울버햄튼은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황희찬을 주목했다. 울버햄튼 단장과 브루노 라즈 감독은 황희찬에게 큰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울버햄튼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결정력이었다. 아다마 트레오레 등 걸출한 선수들이 있지만 측면에서 득점력이 떨어졌다. 저돌적인 움직임에 잘츠부르크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였던 골 결정력을 황희찬에게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입단식 뒤에, 데뷔전에서 증명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왓퍼드전에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브랜트포드전을 거쳐, 사우샘프턴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으며 울버햄튼에 서서히 녹아들었다.

7라운드에서 절정의 감각이었다. 전반 20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더니, 후반 13분에 멀티골을 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내줄 뻔 했지만, 황희찬 한 방이 경기 흐름을 바꾼 것이다.

울버햄튼 현지 팬들은 '디 애슬레틱'을 환호했다. 지난해까지 울버햄튼 핵심으로 활약했다가 리버풀로 떠난 조타를 떠올렸다. 한 팬은 "울버햄튼이 잃었던 퍼즐 조각이다. 지난해에 팀을 떠났던 조타보다 훨씬 침착하다. 황희찬에게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울 히메네즈와 조합에도 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황희찬과 히메네즈는 훌륭한 연계를 보였다. 네토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는데, 좋은 최전방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0월과 11월에 일정도 준수하다. 황희찬의 미래는 밝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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