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선발진의 두 대들보는 순조로운 재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한 SSG 선발진의 대들보 문승원(32)과 박종훈(30)이 순조로운 재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수술한 팔꿈치 상태는 문제가 없다. 이제 조금씩 속도를 높여갈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각광받았던 두 선수는 올해 모두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박종훈이 6월 9일, 문승원이 6월 16일 미국에서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한때 리그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SSG는 두 기둥이 빠진 상황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지난해 9위까지 추락했던 SSG는 올해 포스트시즌 복귀, 그리고 내년 대권 도전이라는 2년의 큰 틀을 짰다. 그러나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가 지연될 경우 SSG는 내년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두 선수는 빠른 재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으로 넘어갈 수 있는 환경이다. 내년 6월 1군 복귀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가동 범위 회복, 상처 조직 회복, 팔꿈치 주변 근력 회복, 견관절 기능 회복, 하지 근력 및 컨디셔닝 회복 등 차분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그리고 지난 9월 23일 수술 받은 부위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수술 부위는 아무런 이상 없이 양호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SSG도 서서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쉐도우 피칭을 실시하고 있고, 이번 주부터는 네트 스로우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0월 중순에서 말에는 ITP에 들어간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 9m부터 시작, 12월 말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 동안 거리를 늘려 50m까지 간다. 너무 빠르지는 않게 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이어 2022년 새해부터는 롱토스, 하프피칭을 거쳐 2월 중순부터는 불펜피칭을 실시한다는 기본 계획이다. 불펜피칭 단계를 모두 끝내면 5월부터는 라이브 피칭과 재활 경기를 통해 선발에 맞는 투구 수를 끌어올린다. 1군 복귀는 이르면 내년 6월이다. 1군에서도 천천히 강도를 높인 다음, 후반기부터는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의 재활 과정은 모범적이다. 모두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아직까지는 재활 과정이 뒤로 후퇴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 고비가 오기는 하겠지만 현재 팔꿈치 상태가 좋고 워낙 성실한 선수들이라 기대가 걸린다. 

SSG는 내년 4월과 5월에는 외국인 선수 및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 그리고 신인 윤태현 등으로 고비를 버틴 뒤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후반기 대반격을 생각하고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문승원 박종훈 없는 대권 도전은 불가능하다. SSG는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두 선수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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