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의 개막 전 승부수 함덕주가 사라졌다. 1군에는 있는데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다시 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당장 시즌을 접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함덕주는 지난달 14일 1군에 재합류했다. 5월 9일 한화전을 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8월 내내 1군은 물론이고 퓨처스리그에서도 투구를 하지 않으면서 함덕주를 향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8월 29일에는 차명석 단장이 월간 라이브 방송에서 함덕주가 팔꿈치 뼛조각 문제로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넌지시 자신의 의견을 던졌다.

그러나 함덕주는 고심 끝에 다시 공을 잡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의 발언이 나온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4일 두산전에서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1일에는 SS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⅔이닝을 던진 뒤 14일 1군에 재합류했다. 연습경기 등판까지 포함해 충분히 실전 점검을 마친 상태로 1군에 돌아왔고, 실제로 복귀 후에는 8일 동안 3경기에 등판했다.

9월 13일 삼성전(⅔이닝 무실점) 17일 NC전(⅔이닝 1실점) 21일 한화전(1이닝 1실점). 그리고 다시 열흘 넘게, 1군 엔트리에 남은 상태로 휴식만 길어지고 있다. 압박감이 큰 상황이 어려운 상태라면 얼마든지 점검할 기회가 있었다. LG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12-4로, 이달 2일 키움전에서는 10-3으로 이겼다. 함덕주는 이런 경기에서도 몸을 풀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그는 3일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사실 팔꿈치 주사치료를 했다. 팔꿈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기, 단기전에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다음 주에는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어진 시간을 집중력 있게 활용하기 위해 힘을 아끼고 있다는 얘기다. 

수술은 시즌이 끝난 직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은 시즌 끝난 뒤에 해도 내년 초에 전력에 들어올 수 있다. 어깨와는 다르다. 그래서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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