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빌라전 히트맵. 박스 안보다 측면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 ⓒsofascore
▲ 해리 케인의 부진이 계속된다.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 0'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해리 케인(29, 토트넘 홋스퍼) 부진이 계속된다. 컵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잠잠하다. 히트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박스 안보다 센터서클에 머문 흔적이 더 많았다.

케인은 토트넘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매 시즌 득점왕 경쟁에 박스 안팎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영향력이 떨어졌다. 프리시즌 기간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 등 안팎으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가 아예 없다.

어떻게 움직였기에 영향력이 떨어질까.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히트맵을 보면 유추할 수 있다. 케인은 4-2-3-1에서 최전방에 배치됐는데, 움직임은 달랐다. 주로 2선에서 움직였고, 오른쪽 측면에 쏠리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서 보이는 특징이다. 케인은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기보다 왼쪽, 오른쪽 측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다른 톱 자원에 비해 연계와 패스 능력이 뛰어나지만, 누누 감독은 케인의 100%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연계를 하고 볼을 뿌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도 사라졌다. 1라운드 명단 제외, 2라운드 울버햄튼전 교체 투입을 제외하면 모두 선발로 뛰었는데 468분 동안 0골 0도움이다.

케인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반대로 손흥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경기 중에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부상 이탈), 첼시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2골 모두 관여하며 3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애스턴 빌라 딘 스미스 감독까지 패배 뒤에 "가끔 한 경기가 한 선수에 의해 결정될 때가 있다. 오늘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지에서도 "이제 토트넘 핵심은 케인이 아니라 손흥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케인은 매 시즌 슬로우 스타터로 초반에 부진했지만, 올시즌 누누 감독 아래서 부진은 궤가 다르다. 토트넘이 더 반등하고 올라가려면 케인 동선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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