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도 모하메드 살라를 막을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엄청난 원더골을 터트렸다. 이기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운이 남을 만한 골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2로 비겼다. 경기 결과 보단 후반 31분 나온 살라의 골이 더 회자되고 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살라는 좁은 공간에서 맨시티 수비를 한순간에 바보로 만들었다. 맨시티 수비수들은 살라의 공을 뺏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제친 살라는 에므리크 라포르트마저 속이고 돌파해 골을 만들었다.

리버풀 팬들은 열광했다. 살라의 7경기 연속 득점. 최근 9경기 9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에서만 6골로 득점 선두에 있다.

살라를 가까이서 본 팀 동료 앤드류 로버트슨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5일 '프리미어리그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살라의 골이 터졌을 때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아니라는 것이 정말 유감스러울 뿐이다. 충분히 결승골이 될 만한 멋진 골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과 맨시티 모두 수준 높은 선수들로 가득 찼다. 이런 경기에서 살라처럼 여러 명을 제치고 골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살라는 해리 케인, 손흥민, 제이미 바디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로버트슨은 살라가 과소평가됐다고 생각한다. 가진 실력을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살라가 여전히 과소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경기장 밖에서 컨디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걸 쏟아 붇는다"고 말했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은 약 20개월 남았다. 당연히 리버풀은 살라와 연장 계약을 노린다. 하지만 살라와 이견 차가 제법 있다.

살라는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8,000만 원)를 원한다. 리버풀은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그동안 리버풀은 30대 선수와 고액의 계약을 하는 걸 꺼려왔다. 살라는 내년이면 30살이 된다. 그가 원하는 주급 30만 파운드짜리 계약은 리버풀이 기존에 고수하던 선수단의 임금 체계를 깨는 내용이다.

로버트슨은 이에 대해서도 살라편을 들었다. 살라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이라며 나이가 더 들어도 기량이 꺾이지 않을 거라 봤다. 로버트슨은 "살라는 매시즌마다 이런 활약을 펼친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이다. 지금 기량이 오래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