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로켓이 지금 안 되니까.  대체할 선발투수가 마땅히 없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좌완 유희관(35)을 이야기했다. 유희관은 지난달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두면서 101승까지 페이스가 좋았지만, 지난 3일 잠실 삼성전에서 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9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7개를 내줄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는 제주가 안 좋으면 맞아 나간다. 희관이는 가장 힘든 게 1회에서 2~3점을 쉽게 주는 것이다. 1회만 넘어가면 이닝을 길게 가고 괜찮은데, 그게 고비다. 1회에 2~3점 주고 맞으면 연타를 맞는 게 희관이의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최근 2선발 워커 로켓이 팔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큰 구멍이 생겼다. 아리엘 미란다-최원준-곽빈 등이 잘 버텨주고 있지만, 나머지 자리를 채우려다가 자칫 마운드에 과부하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가 좋지 않다고 해서 쉽게 선발투수를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 감독은 "로켓이 지금 안 되니까. 대체 선발이 마땅히 없다. 우선 (희관이가) 한번 더 던져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경기 수도 얼마 안 남았다. 몇 번 안 들어갈 것 같아서 시즌 끝날 때까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희관이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켓의 대체 선발투수는 현재로선 물음표다. 처음에는 박종기를 낙점했는데, 유희관이 3일 경기에서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박종기까지 투입했다. 박종기는 그날 2⅔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면서 3실점했다. 

김 감독은 "그날(3일) 모습을 봤을 때는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로켓의 대체 선발투수로 생각했는데, 그 모습이면 던질 상황이 아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맞든 안 맞든 리드를 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안 되니까. 누가 선발이라기보다는 불펜 대기를 많이 시켜서 상황에 따라 짧게 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지금은 시즌 막판이니까. 초반 4회에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선발이 안 좋으면 (이)영하가 들어와서 3~4이닝 들어갈 수도 있다. 지금 정해놓고 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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