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봉준 기자] 올 시즌 과감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꿈을 이룬 양현종(33)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양현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떠날 때 이런 날이 언제 올까 했었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 한국을 다시 오니까 좋다”고 웃었다. 이어 “아쉬운 시즌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7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줄곧 한 둥지에서만 뛰며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한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도전을 택했다. 안정적인 KBO리그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은 험난한 현지 생활을 견뎠다. 4월 메이저리그로 전격 콜업되며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꿈만 같은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강등과 콜업의 시간이 계속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를 나오는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양현종은 9월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끝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다시 콜업받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마감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반반씩 있었더라. 한국을 떠날 때부터 도전하겠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이제 지난 1년은 과거일 뿐이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놓고는 말을 아꼈다. 다시 FA 신분이 된 양현종은 “아직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뿐이다. 계약과 관련해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국내 구단 관계자분들께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친정 KIA와 관련해선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과 직원들과는 계속 안부 문자를 주고받았다. 무거운 계약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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