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포수 케빈 플라웨키에게 아웃되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 교체된 뒤 고개 숙인 양키스 투수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의 가을야구가 1경기 만에 끝났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2-6으로 패했다. 단판 승부에서 패한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선발 게릿 콜이 2이닝 4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면서 예기치 못하게 일찍 위기를 맞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3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다승왕(16승)의 기세는 포스트시즌에서 통하지 않았다.

콜은 결국 0-3으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교체됐다. 콜은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13경기에 나와 8승4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했으나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5회 전에 강판됐다. 3억 달러 사나이의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

콜이 부진한 사이 침묵하던 6회초 양키스에 기회가 왔다. 6회 1사 후 애서니 리조가 우월 솔로포를 날려 팀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애런 저지가 내야안타를 쳐 1사 1루가 되자 보스턴은 잘 던지던 선발 네이선 이볼디를 내리고 라이언 브레이저를 올렸다.

다음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브레이저를 상대로 좌월 큰 타구를 날렸는데 펜웨이파크의 명물 그린몬스터에 맞고 떨어졌다. 그 사이 애런 저지는 필 네빈 3루 코치의 돌아가는 팔을 보며 홈으로 뛰었다.

보스턴은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잰더 보가츠-포수 케빈 플라웨키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 끝에 홈으로 향하던 저지를 넉넉하게 아웃 처리했다. 스탠튼은 그 틈을 타 2루까지 향했지만 홈에서 아웃되는 저지를 보며 나즈막히 욕을 내뱉었다. 

중견수가 담장 맞고 떨어지는 타구를 잡았을 때 저지는 아직 3루까지도 오지 않은 상태였다. 만약 3루에서 멈췄다면 1사 1,3루, 혹은 1사 2,3루 찬스가 돼 다음 타선에 동점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 태그아웃 이후 이어진 2사 2루 찬스도 조이 갈로의 3루수 뜬공으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바로 6회말 1사 1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린몬스터가 보스턴을 살리기도 했지만 양키스의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경기 분위기를 보스턴으로 가져온 셈이다. 양키스는 1-6으로 뒤진 9회 스탠튼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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