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0-8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발 이민호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것도 원인이지만, 주장이자 핵심타자인 김현수가 빠진 타선은 상대 마운드에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선취점을 줘도 빠른 시간 내에 쫓아갔다면 불펜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LG에도 희망이 있는 경기였으나 그렇지 못했다.

류지현 LG 감독이 복기하는 전날 타선의 문제는 템포였다. 류 감독은 “어제는 (상대 선발) 최민준 투수의 템포에 우리 선수들이 반 타이밍씩 늦어 정타가 안 나왔다. 제구력이 굉장히 잘 된 케이스”라면서 “제구력이 좋은 상황에서 템포가 늦으며 치니 결과들이 안 나오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민준은 전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LG 타선을 틀어막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개인 경력에서 최고의 투구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로 그렇게 빠르지 않았으나 좌우 코너워크가 잘 됐다. 여기에 LG 타자들의 템포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은 집중력을 가지고 게임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LG는 출산으로 전날 하루를 쉰 김현수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 LG는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영빈(1루수)-이상호(2루수)-이성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한편 전날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이민호에 대해서는 “경기 끝나고 물어봤는데 익스텐션 동작에서 더 끌고 나왔어야 했는데 팔꿈치가 못 끌고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더라”면서 “기복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일요일 (kt전에) 등판할 예정이다”고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수아레즈는 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최대 40구 정도를 투구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아마도 1차전에 준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다음에는 선발로 등판 예정이다.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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