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팀을 책임지고 끌고 갈 것도 아닌데, 부담 없이 던져야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군 선발 데뷔전을 앞둔 최승용(20)을 향한 기대치를 이야기하며 웃었다. 최승용은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 선발투수는 올해 10승(6패)을 거둔 에이스 닉 킹험(30)이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승용은 후반기부터 1군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1군 8경기 성적은 6⅓이닝, 평균자책점 5.68.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마운드 위에서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지며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최승용을 지명할 때부터 미래의 좌완 선발감으로 평가했다. 시속 140km 초반대 직구 구속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변화구까지 다듬으면 충분히 구단의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경력이 설명하듯, 최승용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성장 속도다. 

최승용은 이날 한계 투구수를 50구로 정해두고 마운드에 오른다. 잘 버티면 3~4이닝은 던질 수 있는 투구 수다. 이후 박종기와 김명신이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승용이 꽤 부담스러운 등판을 앞둔 것과 관련해 "어차피 야구를 해야 하는데, 빨리 경험하는 게 좋지 않나. 팀을 책임지고 끌고 갈 것도 아닌데 부담 없이 던지면 된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중간에서 던질 때 모습은 좋았다. 선발 부담 속에서 또 어떻게 던질지 봐야 하겠지만, 중간에서 던질 때처럼 자신 있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안재석(유격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이 선발 출전한다. 

5일 경기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던 포수 장승현은 몸 상태가 괜찮다. 김 감독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경기에는 지장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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