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잠실] 번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최정 빈자리, 잠시 잊었던 김찬형이 나타났다
작성일: 2021.10.06 23: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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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났지만 던지는 팔이라 아무래도 바로 출전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6일 더블헤더를 앞두고 “오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고, 실제 최정은 이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체자는 김찬형이었다. 올해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찬형은 트레이드 성사 당시 여러 가지 툴을 갖춘 젊은 내야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여기에 타격 능력도 쏠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전으로 성장하면 충분히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고, 아무래도 내야 주전 구도가 굳어진 상황에서 파격적인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2군에 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기간이 길었다. 5일까지 이적 후 55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178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 착실하게 번트를 대는 등 팀에서의 쓰임새는 인정을 받고 있었다. 김원형 감독이 “만약 중요한 상황에서 번트 대타를 써야 한다면 김찬형”이라고 단언할 정도다. 타격이 부진해도 수비와 주루, 그리고 작전에서는 분명히 팀에 필요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이 나왔다.
5일 기가 막힌 번트 2개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찬형은 1경기에서는 볼넷 하나와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감을 이어 갔다. 이어 2경기에서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적시타를 쳤다.
3회 볼넷을 고른 김찬형은 2-2로 맞선 7회 2사 1,3루에서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에 아주 중요한 안타였다. 만약 여기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2-2 스코어가 이어졌다면 LG가 자랑하는 필승조들이 모두 쏟아져 나올 판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찬형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선 SSG는 LG의 필승조 투입을 머뭇거리게 할 수 있었고, 8회에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7득점하고 10-2로 이겼다. 김찬형의 안타 하나가 단순한 타점 하나가 아닌 이유였다. 그간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을 법한 김찬형에게도 이번 잠실 3연전은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남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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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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