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오선진(유격수)-김헌곤(좌익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키움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3루수)-박동원(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가 선발로 나섰다.
삼성은 1회초부터 키움을 무너뜨렸다. 1회초 2사 주자 없을 때 피렐라가 볼넷을 얻었다. 강민호 중전 안타, 오재일 볼넷으로 2사 만루. 이원석이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상수가 1타점 내야안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1회말 1사에 김혜성이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3루타와 이정후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 추격했다.
삼성은 키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초 1사 1루에 피렐라가 우전 안타를 쳤고, 강민호가 3루수 실책이 만들어지는 강한 타구를 날려 1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렀다. 3회초에는 2사에 오선진 우전 안타와 김헌곤 중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구자욱이 좌익수 앞에 떨어져 회전을 먹고 좌익선상 밖으로 굴절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이 3루타로 구자욱은 통산 50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8회말 이정후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정후 시즌 5호 홈런이다. 이어 크레익, 김웅빈,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추가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그러나 삼성이 9회초 2사 만루에 구자욱의 2타점 쐐기 2루타를 앞세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6회까지 92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4승(5패)을 챙겼다. 키움 외국인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3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5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