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제2의 맨체스터시티'가 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 구단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B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뉴캐슬의 매각 가격 3억 파운드(약 4천855억원)며,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는 뉴캐슬을 떠난다.

미국 기업인 애슐리는 2007년 뉴캐슬을 인수하고 이듬해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를 추진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뉴캐슬은 컨소시엄이 소유자 테스트(Owners and Directors)에서 떨어졌다고 발표했고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카타르 방송 베인스포츠에 대한 불법 중계였다.

하지만 컨소시엄은 최근 카타르 방송 '베인스포츠'와 중계권 분쟁을 해결하면서 인수를 재시도했고, 이날 프리미어리그의 승인을 받았다.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뉴캐슬의 새 구단주가 되는 빈 살만의 추정 자산은 3200억 파운드(약 517조 원)로 만수르 구단주의 자산으로 추청되는 233억 파운드(약 31조 원)의 10배가 넘는다.

오일머니와 함께 유럽 제패를 노리는 뉴캐슬은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또 현재 감독 스티브 브루스를 대신해 이름 있는 감독을 데려올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안토니오 콩테 전 인테르밀란 감독과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18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레이트(UAE) 출신 셰이브 만수르 구단주는 2008년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한 뒤 10년 동안 13억 파운드(약 1조9000억 원)를 직접 투자했다. 인수 비용 1억50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을 포함하면 투자 금액은 2조 원을 넘는다. 맨체스터시티는 만수르 구단주의 지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뉴캐슬은 현재 개막 7경기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서 승점 3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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