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최선을 다해 마쳤습니다. 앞으로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꾸준히 도전할 생각입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대회 10위 안에 진입한 김진서(20, 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22일 저녁 귀국했다. 김진서는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막을 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01.43점으로 2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김진서는 15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를 끌어올리며 10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이규현과 2004년 이동훈이 기록한 12위다.

김진서는 "처음부터 10위권 진입을 목표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10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 10위권 진입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인 207.34점(2015년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동안 실수가 없었던 스핀에서 실수가 나와 당황했다. 프로그램이 자연스럽지 못했고 점프도 깨끗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김진서는 일본 코치인 무라 다카시 밑에서 지도를 받고 있다. 무라 다카시는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무라 다카히토(25)의 아버지다. 김진서는 "신혜숙 선생님의 소개로 무라 코치님을 만났다.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잘하는 선수들의 연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또한 무라 다카히토 선수의 훈련도 보니 배울 점이 있었고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진서는 오카야마에 있는 국제스케이트링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감한 김진서는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점은 전혀 아쉽지 않고 오기가 생겨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시즌에는 4회전 점프를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김진서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