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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증명…강심장까지 갖춘 리그 최고 오른손 투수로 우뚝

작성일: 2021.11.01 05:3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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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사실상 국내 최고 오른손 투수임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엄청난 투구로 최고 투수전을 KBO 리그 팬들에게 선사했다.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유망주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 데뷔해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원태인은 2020년에는 140이닝을 던지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89로 조금 나아졌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체력 문제를 드러냈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 허삼영 감독이 "매 시즌 마다 체력 관리를 해주며 선발 로테이션을 맡길 순 없다"며 체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태인 한 단계 성장을 위해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착실하게 준비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렀다. 1년 가까이 지난 2021년. 원태인은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원태인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58⅔이닝을 던지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4위인데, 원태인보다 승리를 많이 챙긴 국내 선발투수가 없다. 팀 동료 백정현과 한화 이글스 김민우만이 원태인과 나란히 섰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백정현 고영표에 이어 2위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 가운데 원태인보다 나은 평균자책점을 남긴 투수는 없다.

우수한 기록과 함께 강심장을 갖고 있다. 원태인은 빅게임 피처를 꿈꾸는 투수인데, 이미 빅게임 피처임을 증명했다. 지난 22일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4-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를 바탕으로 삼성은 kt 추격에 성공해 타이브레이커까지 만들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원태인은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kt와 경기에 강하기 때문에 만약에 있을 타이브레이커 등판 준비를 계획했다. 실제로 타이브레이커가 발생했고 원태인은 단판 경기에도 마운드에 올라 기대에 부응했다.
▲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떨림 없는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포스트시즌만 가면 새가슴이 되기에 많은 팬 비난을 받는데, 원태인은 달랐다. 강심장이었다. 수비 실책에 1실점 했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6이닝을 책임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이 0-1로 졌고 원태인은 패전투수가 됐지만, 패배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던졌다.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kt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실책에 힘입어 득점하며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브레이커 무대에서 원태인은 엄청난 호투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하는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단판 대결에서도 떨지 않고 자기 기량 100%를 끌어낼 수 있는 강심장을 증명하며 앞날을 더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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