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서튼 수베로 긴장하라…외국인 감독도 '칼바람' 예외없다

작성일: 2021.11.02 00: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과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을 야구 개막을 4시간 30분 앞둔 한낮, KIA 타이거즈가 '총성'을 울렸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물론이고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까지 구단 수뇌부 3총사를 모두 내보냈다. 

KIA는 1일 오후 2시 "윌리엄스 감독과의 상호 합의를 통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 및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아울러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이 시즌 종료와 함께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동반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임 직후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73승 71무 승률 0.507을 기록했지만 유례없는 승률 인플레이션 탓에 5위에 7.6경기 차 6위에 그쳤다. 올해는 58승 10무 76패 승률 0.433으로 성적이 후퇴했다. 양현종의 이탈은 치명타였고, 타선은 발전하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흔하디 흔한 일이다. 그러나 시스템 이식을 염두에 두고 데려온 외국인 감독이 계약 1년을 남기고 교체되는 일은 보기 드물다. 윌리엄스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무산에, 승률이 퇴보한데다 그 과정에서 '혹사 논란'까지 일으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사령탑을 지냈던 윌리엄스 감독이지만 KBO리그에서는 현재도 미래도 잡지 못한다는 혹평을 극복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남은 두 명의 외국인 감독에게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롯데 래리 서튼 감독 또한 계약 기간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 해지로 '선례'까지 생겼다. 

수베로 감독은 2023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 올해는 49승 12무 83패로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리빌딩'이라는 방패가 있었다. 그러나 계약 만료가 임박할 수록 그 역시 성적 압박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그전에 리빌딩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 역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내년 시즌까지 드라이브를 걸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야만 하는 입장이다. 올해는 취임 후 53승 8무 53승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단의 프로세스를 이행하는 동시에 결과도 내야 한다. 계약 기간 자체가 짧은 만큼 도중 해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재계약을 위해서는 성적이 필요한 처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