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승패는 하늘에 맡겨야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정규시즌 71승65패8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4위팀 자격으로 1승 메리트를 안고 시작하는 만큼, 1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가 크다. 

두산은 김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개근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까지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 누구보다 가을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이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똑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지금 상황에서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해야 한다. 결과는 끝나고 보는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김재호와 오재원(엔트리 제외)을 제외하고 라인업을 꾸렸는데. 

지금 시즌 내내 후반부터 시즌을 그렇게 치러 왔다. 강승호와 박계범이 잘해왔다. 최상의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포수 엔트리 3명을 등록했는데.

상황에 따라서 운용한다. (박)세혁이가 기본적으로 선발로 나가고, (최)용제는 중요할 때 대타로 생각하고 있다. 뒤에 (장)승현이는 대수비로 나갈 수 있다. 승현이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뒤에 몇 이닝 대수비는 가능하지만, 긴 이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리엘 미란다 몸 상태 업데이트는. 

아직 업데이트된 게 없다. 

-곽빈에게 부담스러운 등판이다. 

부담스러울 것이다. 나도 부담스럽다. 이전 경기 잘 던졌으니까. 오히려 막내니까.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괜찮을 것이다. 

-외국인 투수 없는 가을은 처음인데. 

우선 오늘은 (곽)빈이가 던져야 하고. 내일도 순리대로 가면 (김)민규가 나가야 한다. 정해는 놨지만, 오늘 경기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특별한 것은 없다. (이)영하도 생각했는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은 무리다. 경기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난 6년 가을야구와 다르게 준플레오프, 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로 바뀌었는데. 

투수 일정 짜기에 나는 괜찮다(웃음).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머릿속에 넣고 한다는 것은 가장 좋은 멤버. 투수도 마찬가지다. 우선순위로 가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는 것이다.  

-승부처마다 좋은 투수 중간에 넣곤 했는데, 이번에는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이 있다. (김)강률이가 막바지에 던지면서 근육통이 몇 번씩 왔다. 영하가 중요할 때 많이 들어갔다. 홍건희와 영하가 가장 많이 던졌다. 앞으로도 두 선수가 그 임무를 해줘야 할 것 같다. 뒤에 강률이 마무리로 두고 있지만, 최종 한화전에 6회에 김강률을 넣은 것도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선수들이 많은데,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잘했으면 좋겠지. 내가 메시지를 전하면 애들이 왜 안 하던거 하시지 하고 불안해 하니까. (김)재호가 다독거리고 잘 할 것이다. 승패는 하늘에 맡기고 처음 하는 거니까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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