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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그 자체' 이정후, 이래서 스타…9회 2사 후 2타점 쾅[WC1]

작성일: 2021.11.01 22:4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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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이정후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번에는 말을 아끼려고요. 대신 야구장에서 플레이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정후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8회 2타점 2루타로 팀에 7-4 승리를 선사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8회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9회에는 2사 1,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반 클러치 상황에서 스타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역대 2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성사시켰다. 

이정후는 키움의 대역전 5강 합류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마지막 3경기에서 14타석 13타수 5안타(1홈런) 타율 0.385와 출루율 0.429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출루한 이닝에서는 높은 확률로 키움이 점수를 뽑았다. 키움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득점루트 한 가운데 이정후가 있었다. 

두산 상대로는 14경기 타율 0.400(55타수 22안타) 출루율 0.477로 시즌 성적보다 더 나은 결과를 냈다. 자신감을 가질 만한 성적표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과거의 성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단기전, 포스트시즌은 특수성이 있다. 정규시즌 성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상황이다. 상대 선발투수가 좋은 에너지를 갖고 던진다면 타자가 치기 쉽지 않다.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겠다"고 침착하게 말할 뿐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곽빈의 몸쪽 포크볼에 크게 헛스윙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이밍을 맞췄지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6회에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2-2 동점이던 8회 무사 1, 3루에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박병호에게 기회를 연결했다. 키움은 8회 박병호와 김웅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났다. 

결정적인 순간은 9회 찾아왔다. 마무리 조상우가 8회 동점 홈런을 내준 뒤, 9회 공격에서 이정후에게 기회가 왔다. 2사 후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김강률의 2구 직구를 통타해 중견수 정수빈 머리 위로 날렸다. 주자 2명이 들어왔다. 두산 상대 타율 0.400의 '저격수'가 이렇게 팀에 1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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