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지난 여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토트넘 새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경질됐다. 감독 부임 후 약 4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내려왔다. 누누 감독 아래서 토트넘은 17경기 8승 2무 7패에 그쳤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누누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하며 "누누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토트넘에서 성공을 원했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후임 감독을 앉히려 한다. 이미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해고 이후 오랜 기간 감독을 못 찾아 고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에선 콘테를 유력 후보로 꼽는다. "선임 발표만 남았다"고 말하는 매체들도 있다. 콘테는 현재 소속 팀이 없는 감독 출신 중엔 최대어다.

이탈리아 출신의 콘테는 200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아탈란타, 유벤투스,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거쳐 2016년 첼시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인터 밀란 사령탑에 올라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콘테는 인터 밀란과 상호 합의하에 물러났다. 욕심이 컸던 콘테와 소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던 인터 밀란 수뇌부의 생각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콘테가 지난 여름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콘테는 막대한 연봉을 비롯해 선수 영입에 엄청난 투자를 요청했다. 토트넘은 손사래를 쳤다. 콘테가 요구한 투자 금액이 너무 컸다고 판단했다.

일단 콘테의 임금과 관련해선 토트넘과 입장을 좁힌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BBC'는 1일 "토트넘의 콘테 영입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통은 지난 여름부터 있었다. 돈 문제에 있어선 합의에 가까워졌다.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라티치 단장 모두 콘테를 감독으로 원한다"며 콘테의 토트넘 감독 부임설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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