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토트넘 천하'가 부임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개막전부터 3연승에 작은 기대를 품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대패에 경질을 결정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유럽 최고 대회에서 트로피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고, 포체티노 감독에게 '번 아웃'이 왔다.

성적 하락에 조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는데 기대와 달랐다. 전반기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경질됐다. 물론 트로피도 없었다.

올해 여름에 율리안 나겔스만, 에릭 텐 하그 등 유럽 거물급 감독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도, 유로파리그도 아닌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한 팀에 관심은 없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큰 돈을 쓸 생각도 없었다. 

굵직한 감독들에게 퇴짜를 맞은 뒤에 울버햄튼과 작별한 누누 감독을 선임했다.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 공격적인 축구를 원했지만, 누누 감독의 전술적인 컨셉은 수비에 기반한다. 초반 3연승에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두고도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결국 결과는 경질이었다. 누누 감독 경질 뒤에 2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누누보다 더 빨리 경질된 감독을 추렸다. 레스터 시티에서 동화를 썼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있었다.

가장 빨리 경질된 감독은 찰튼에서 41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레스 리드였다. 찰튼 감독 부임 뒤에 부진을 계속했고, 리그 컵에서 6부 리그 팀에 굴욕적인 패배까지 당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했던 뮬레스틴은 2013년 풀럼에 부임해 13경기 동안 3승, 75일 만에 경질됐다. 다음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77일 만에 감독직을 내려 놓은 프랭크 더 부어가 있었다.

여기에 밥 브래들리(스완지시티 85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왓퍼드 85일), 콜린 토드(더비 카운티 98일), 토니 아담스(포츠머스 106일), 라니에리(풀럼 106일), 스티브 위글리(사우샘프턴 107일), 페페 멜(WBA 120일)가 차례로 누누 감독보다 빨리 경질된 감독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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