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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의 시간이 온다…LG 엔트리, 스몰볼 선언

작성일: 2021.11.04 12: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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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팀의 방향성이 엿보인다. 잠실구장 특성, 그리고 선수단 특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벤치 개입을 선언했다고 볼 수 있다. 

LG는 3일 준플레이오프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이다. 오지환의 공백을 감안해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대거 포함시켰다. 

투수 구성은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펜에 왼손투수가 5명이나 있다. 김대유 진해수 최성훈 김윤식에 임준형까지 합류했다. 오른손 불펜 투수는 백승현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이다. 길어야 2연전이고, 오래가야 3연전인 만큼 불펜 9명이면 경기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내야수다. 1루수 이영빈 김용의, 2루수 서건창 정주현, 3루수 김민성 문보경이 선발-백업 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오지환 대체자를 1명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유격수 자원으로 구본혁 장준원 손호영이 남는다. 단지 오지환을 대신하는 정도가 아니라, LG의 포스트시즌이 유격수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본혁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큰 9번타순이 LG 벤치의 지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엔트리부터 그렇게 구성했다. 

두 명의 홈런 타자가 사라진 만큼 타순의 연결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는 시즌 막판 퓨처스 홈런왕 이재원 대신 콘택트에 강점이 있는 문성주를 적극 기용하면서 인플레이 타구에 더 집중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5삼진에 그친 퓨처스 홈런왕 이재원은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재원은 8월 타율 0.340 2홈런 6타점을 기록했지만 9월 이후에는 타율이 0.200으로 떨어졌다. 

LG가 후반기 잠실구장 38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19개다. 여기서 3개는 저스틴 보어, 2개는 이재원이 기록했다. 보어와 이재원은 장타력에 강점이 있지만 콘택트 능력에 약점이 있었다. 장타력 있는 타자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수비 대주자 자원을 대거 포함했다는 것은 더 많은 벤치 개입을 의미한다. '꾀돌이'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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