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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PS 외면하는 추신수… SSG에 대한 확신은 더 강해졌다

작성일: 2021.11.06 2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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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거취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SSG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결과만 보고 있다. 속상해서 안 본다”

추신수(39·SSG)는 2005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래 2020년까지 빅리그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정규시즌 통산 출전 경기 수만 해도 1652경기에 이른다. 그러나 가을잔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대표적인 스타로도 뽑힌다. 추신수의 통산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은 7경기가 고작이다.

신시내티 소속으로 2013년 1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갔고, 텍사스 이적 후에도 6경기에 나간 것이 고작이다. 당시 텍사스는 투자를 했던 팀이고, 내심 텍사스에서 우승반지를 바랐던 추신수로서는 아쉬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SSG에 입단할 당시 우승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도 포스트시즌과 인연은 없었다. SSG는 선발진의 부상 대붕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최종전에서 키움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을 보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속상한 심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미국에서도 가을야구 좌절이 많았던 추신수는 6일 시즌 결산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도 스코어만 확인했다. 보는 게 기분이 안 좋더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추신수는 아직 2022년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뛰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 또한 “아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기는 하다”고 했다. 다만 최종적인 결정은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를 한 뒤 내릴 예정이다. 추신수는 “늦어도 11월 안에는 결정하겠다”면서 결정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돈은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이제 남은 건 가족과 우승을 향한 열정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기에 아직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소속팀 SSG에 대한 확신은 더 강해졌다. 올해 이런 여건에서도 끝까지 싸운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한 추신수는 팀이 충분히 우승권으로 갈 수 있는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SG의 제안을 받았을 당시 선수단 프로필을 체크하며 충분한 ‘우승 승산’을 확신했다고 한 추신수다. 그런 확신이 없었다면 제안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추신수는 “20년 동안 프로야구를 했는데 선발투수 5명 중 단 한 명도 1년을 소화한 선수가 없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1~3선발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돌이켜보면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은 사정이 나아질 수 있다.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한 박종훈 문승원이 내년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SSG는 두 선수가 버텼던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리그 선두를 달렸다. 여기에 타선은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 또한 확인했다. 박종훈 문승원이 돌아오고 외국인 선수를 잘 뽑는다면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기도 하다.

여기에 김광현이 돌아온다면 금상첨화. 추신수도 “어디까지나 본인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좋은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었다. 김광현 복귀와 관련해 SSG가 할 수 있는 건 아직 없지만, 만약 김광현까지 돌아온다면 설사 외부 영입이 없다고 해도 자타공인 우승 전력이 된다. 그 전력은 최소 2년은 더 이어질 수 있다. 추신수의 의욕이 불타오를 수 있는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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