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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순위 폭락… ‘이물질 의혹’ 최강 클로저, 이제는 10위도 위태

작성일: 2021.11.07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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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예전만한 활약상을 보여주지는 못한 아롤디스 채프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롤디스 채프먼(33·뉴욕 양키스)은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클로저다. 트레이드마크인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앞세워 경기의 문을 성공적으로 닫았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래 올해까지 통산 세이브 개수만 306개에 이른다. 그리고 마무리투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손에 넣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항상 최고 클로저를 논할 때 세 손가락 안에 들었던 소방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년에는 다를지도 모른다.

미 CBS스포츠는 미리 보는 2022년 포지션별 랭킹을 공개했다. 5일(한국시간) 불펜투수 랭킹을 발표했는데 채프먼이 예상치 못하게 10위까지 처졌다. 채프먼이 메이저리그 붙박이 마무리가 된 이후, 10위까지 떨어지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CBS스포츠는 “서서히 약화되는 그의 구위와 싸우기 위해 구종에 스플리터를 추가한 건 현명했지만, 그는 너무 많은 볼넷을 내줬다”면서 심지어 하나의 의혹까지 덧붙였다. 바로 이물질 활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 중반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천명했고, 공교롭게도 채프먼의 성적은 이물질 단속 이후 폭락했다. 구속은 그럭저럭 유지했는데 회전 수가 크게 떨어지고, 여기에 제구까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채프먼은 “야구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이물질을 써본 적이 없다”고 억울해 했지만, 적어도 숫자로 반박하지는 못했다.

CBS스포츠는 “그는 이물질 금지에 적응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채프먼의 활용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채프먼이 여전히 높은 기량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시즌에 들어간다고 평가하기는 했지만 순위를 10위까지 내려 잡으면서 그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지 못할 것이라 점쳤다.

채프먼은 올해 61경기에서 30세이브를 거두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36까지 떨어졌다. 3.36의 평균자책점은 2011년(3.60)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99로, 이는 종전 자신의 최악 성적(2011년 3.29)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었다. 9이닝당 6.1개에 이른 최악의 볼넷 수치가 그 중심에 있었다.

만약 채프먼이 내년 납득할 만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물질 의혹은 더 짙어질 수밖에 없다. 나이를 먹어가기는 하지만 너무 급격한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채프먼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맺은 3년 4800만 달러의 계약도 내년으로 끝난다. FA 시장에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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