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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겠지 기다리다 업셋까지…LG 타선 어떻게 바꿀까

작성일: 2021.11.10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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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는 올해 탄탄한 마운드를 갖추고도 공격력 문제에 발목이 잡혀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언젠가는 터지겠지 기다리다 1년을 보냈다. 돌아보면 지난해 타격 성적이 특출난 결과일 수 있었는데 '평균 회귀의 법칙'을 잘못 적용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시즌도 공격력 한계를 만회하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이제는 재정비를 시작할 때가 됐다. 

외국인 타자 2기가 시작되고 타고투저 '광풍' 시대가 막을 올린 2014년부터 올해까지 LG는 8년간 팀 타율 0.276(7위) 출루율 0.348(7위) 장타율 0.405(9위)를 기록했다. 이 8년 동안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을 단골'이 됐지만 대부분은 투수력을 바탕으로 한 성과였다. 팀 OPS가 5위 안에 든 시즌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지난해 타선은 충분히 강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을 기록했고, 오지환이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22홈런, 이형종이 17홈런, 유강남이 16홈런을 기록하며 라모스를 뒷받침했다.  

그런데 올해는 출루율 1위 홍창기의 원맨쇼만 시즌 내내 이어졌다. 20홈런 타자는 사라졌고 15개를 넘긴 선수는 1년 전 5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었다. 구단 내부에서는, 아마도 지난해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기간을 넓게 봤을 때 이상 현상은 올해 부진이 아니라 지난해 성공이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이 중요하다. LG는 여전히 젊고 건강한 불펜투수들로 투수 뎁스를 채우고 있다. 계속 상위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타선은 '상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게다가 김현수가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가게 됐다. 타선의 자랑이었던 외야수들은 30대를 넘겨 나이를 더 먹는다. 내년에는 올해 이상의 공격력 저하가 생길지도 모른다. 

LG는 이미 시즌 중에 이병규 타격코치를 퓨처스팀으로 강등시키는 결정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병규 코치가 내려간 뒤에도 타선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코치진 개각이 이뤄진 9월 13일 이후 팀 타율은 0.246(9위), OPS는 0.668(10위)로 오히려 퇴보했다. 

충격요법이 아니라 명확한 계획에 의한 결정이 필요할 때다. 외국인 타자 교체부터 주전 재구성까지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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