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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트리오…삼성팬은 3회부터 짐 싸서 떠났다 [PO2]

작성일: 2021.11.10 22:16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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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응원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경기 초중반에 이미 짐을 싸서 떠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포스트시즌 하위 라운드에서 힘을 다 빼고 온 팀은 두산 베어스다. 그러나 삼성 마운드가 힘이 다 빠진듯 무기력했다. 매 이닝 실점에 관중들도 화가 났다. 추운 날씨와 무기력한 경기력에 3회부터 삼성 팬들은 하나둘씩 짐을 싸서 자리를 떠났다.

삼성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1로 졌다. 1차전에서 4-6으로 진 삼성은 2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을 2패로 마무리했다.

1패면 탈락인 삼성의 상황이었지만, 2015년 이후 6년 만에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지는 포스트시즌 경기. 삼성 팬들은 들뜬 마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잠실 구장에는 22,109명의 관중이 찾았다. 원정 응원단이 자리한 3루 쪽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삼성 팬이 '촤강 삼성' 수건을 들고 삼성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후 3루 응원석은 조금씩 응원 소리가 줄었다. 두산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삼성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맞물렸고, 삼성 팬들의 흥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사라졌다.

1회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 김재환에게 1타점 중전 안타, 양석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했다. 2회에는 강승호에게 우전 안타, 박세혁 희생번트와 김재호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져 우익수 구자욱 뒤로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맞으며 3번째 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백정현-원태인-최채흥(왼쪽부터)이 이어 던지기를 했지만,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 곽혜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어 최지광이 올라 정수빈에게 볼넷,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최지광 이후 원태인이 올라 2회 급한 불을 끄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3회초 반격했다. 박해민이 좌전 안타,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쳤다. 피렐라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 3루. 오재일이 1타점 2루수 땅볼을 굴려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삼성이 흐름을 찾을 듯했지만, 두산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3회말 허경민이 사구로 출루했고, 강승호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세혁이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김재호 볼넷 후 페르난데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페르난데스 2루타는 사실상 쐐기 2루타였다. 삼성이 추격한 점수보다 두산이 더 많은 점수를 뽑아 삼성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결정적인 적시타였다. 페르난데스 안타가 터지자 3루쪽 관중석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약한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영하에 가까워지는 초겨울 추위에 삼성 팬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이미 많은 자리가 빈 3루 원정 응원석. ⓒ 곽혜미 기자

관중 퇴장은 4회에 더 늘어났다. 김재환, 허경민 안타와 투수 최채흥의 폭투, 강승호의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8점 차가 됐다. 삼성 타선은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하는 가운데 마운드의 실점은 늘어만 갔다. 사실상 승패가 갈리는 느낌이 잠실을 감쌌다. 그리고 이변 없이 경기가 끝났다. 6년 만에 오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삼성과 팬들은 1승 맛은 보지 못하고, 추운 날씨만 경험한 채 짐을 싸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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