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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짐 될까 결심, 은퇴하니 홀가분하네요" 김용의 은퇴 인터뷰

작성일: 2021.11.11 12:36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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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용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준플레이오프 끝나고 집에 와서 결정했다.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아쉽기는 한데, 후배들도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구단에 내가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FA 계약도 1년이었고. 이쯤이면 그만해도 괜찮겠다 싶더라. 후회는 없다. 초등학교 때부터 거의 30년을 야구했는데 미련없이, 최선을 다하고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LG 김용의가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통산 980경기 463안타 9홈런 106도루, 주전은 아니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꿔야 할 때 '조커'로 나와 노련한 주루 플레이로 제몫을 했던 선수였다. 올해도 102경기에서 실패 없이 6번의 도루를 해냈고 19득점을 올렸다. 김용의는 11일 "작년까지는 1년만 더, 1년만 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상하게 그날(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여기까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끝낸 주인공 김용의. ⓒ 스포티비뉴스 DB
2013년 LG의 '암흑기 탈출'을 함께했고, 2016년에는 1번타자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3년 주기설'이라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만들었다. 내년은 2019년에 이어 다시 3년이 되는 해다. 김용의는 웃으며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은퇴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야구만 했던 사람들이니 우울하거나 뭔가 뭉클한 감정이 있는 선수들이 많을 거다. 나는 홀가분하다. 웃으며 떠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7일 결심하고 10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김용의는 "단장님 사장님 감독님, 구단 식구들까지 그동안 야구하면서 많이 신경 써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했다. 단장님은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조언, 덕담을 많이 들려주셨다. 약간 충격을 받을 정도로, 내가 참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만큼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아직 구체적인 은퇴 후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김용의는 "그동안 해왔던 게 야구니까 지도자 혹은 야구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은퇴 기사가 나가서 연락 온 곳은 없다. 불러만 주시면 잘 할 수 있다. 나는 원래 쉬는 날이 없는 사람이고,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다"라며 열의를 보였다. 

팬들에게는 "그동안 내가 타이틀이 있는 선수도 아니었고, 해봐야 12월에 여장이나 했다"며 농담하더니 "큰 짐을 하나 내려놓은 것 같다. 그동안 행복했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 2016년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 스포티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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