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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55㎞와 확실한 결정구… 조요한이 그리는 ‘2년 뒤 조요한’

작성일: 2021.11.12 19:5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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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볼러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SSG 조요한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제주의 1군 캠프에 비하면 쌀쌀한 날씨였다. 실제 갑작스러운 폭설로 캠프 일정이 조기에 종료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SSG 최고의 파이어볼러는 제주가 아닌, 역설적으로 속초의 퓨처스팀(2군) 캠프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2월부터 15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기대주는 신인 조요한(21)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공이 빠르다고 소문은 났지만, 단순히 공만 빠른 건 아니었다.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타이밍에서 공을 던졌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조요한을 장차 1군의 마무리감으로 생각했다. 2군에서 계속해서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27경기에서 8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변화구 구사 능력은 약점이었다.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한 결정구가 필요했다. 그의 패스트볼이 시간이 갈수록 구속이 붙어 152㎞, 154㎞, 최고 155㎞를 찍을 때도 2군에서 조련을 한 이유다. 하지만 늦지 않게 기회가 왔다.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1군에서도 기회가 왔고,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속구 투수’라는 인상을 충분히 심어줬다.

아직 ‘미완’이라는 단어를 다 떼지는 못했지만, 조요한은 만족한다고 했다. 현재 강화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조요한은 “올해 목표가 1군 5이닝이었다. 그런데 7이닝 정도 던졌으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괜찮게 시즌을 보냈다”고 웃으며 총평했다. 부족한 점이 많기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은 시즌이었고, 조요한은 자신이 남들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상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느끼는 수확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조요한은 “뜨는 공이 많았는데 최창호 코치님과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서 던진다고 생각을 하고 훈련을 했다. 제구에 일관성이 생겨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잡을 수 있었다”면서 “제구를 잡는다고 구속 포기는 안 했다. 구속까지 잃어버리면 내 장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했다. 강하게 던지면서 제구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분명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군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었다. 조요한은 “많은 경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첫 등판할 때는 긴장을 했는데 올라가니 긴장이 안 됐다”고 떠올리면서 “일단 결정구 변화구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커브나 스플리터를 더 연습해서 잘 준비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과제를 짚었다.

조요한은 일단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 원서를 넣은 상황이다. 1군이 문턱에 보이는 상황에서 군에 가는 게 아쉽지 않을까. 조요한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그는 “빨리 다녀오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단절된다는 불안감은 없다.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해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지만, 상무에 떨어져도 현역으로라도 빨리 병역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면 빨라도 2023년 중순, 늦으면 2024년 초에나 다시 팀에 합류한다.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2년 뒤에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들어가서 타자들이 급하게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커브는 경기 때 던지고 있는데 스플리터는 안 던진다. 배워서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155㎞라는 상징적인 속도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2년 뒤, 155㎞에 결정구까지 갖춘 대형 선수가 SSG로 돌아올 수 있을지 구단도 숨죽여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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