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해' 선수들 눈빛이 바뀐다…이게 KS 6년 호흡이다
작성일: 2021.11.13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포스트시즌 내내 조명을 받고 있다. 과감한 투수 교체와 운용, 작전 구사 등이 계속해서 맞아 떨어지며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1패),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2승1패),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2승)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래 처음 한국시리즈에 오른 4위팀이고, KBO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필승조 이영하와 홍건희를 경기 초반 투입해 승리로 이끈 승부수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1-1로 맞선 2회초 바로 이영하(4이닝 66구 무실점)를 투입해 10-3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2차전 만에 끝낸 작전도 같았다. 9일 1차전은 3-2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홍건희(3이닝 52구 1실점)를 내보내 6-4로 이겼고, 10일 2차전은 5-0으로 앞선 3회 1사 1, 3루에 3번째 투수로 이영하(3⅔이닝 49구 무실점)를 붙여 11-3으로 이겼다. 이영하는 두산이 올가을 거둔 5승 가운데 3승을 책임지며 단일 포스트시즌 구원승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실행력이다. 수치로 보이는 데이터, 감독이 눈으로 쌓은 데이터를 종합해 낸 최상의 카드라고 해도 선수도 사람이기에 늘 변수를 안고 있다. 이영하와 홍건희가 변수가 아닌 승부수가 된 것은 두 투수, 그리고 다른 동료들의 집중력이 동반됐기에 가능했다. 이영하나 홍건희를 경기 초반 마운드에 올리면 야수들 역시 승부처로 인지하고 더 집중해 수비하고 매섭게 점수를 뽑는다.

올해 처음 두산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2루수 강승호는 "다른 팀에 있을 때 '미러클 두산'이라고 하면 실감이 잘 안 났다. 느껴보지 않아서 그랬다. 이제야 깨닫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 강한 게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부수가 다 맞아떨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1회든 2회든 뒤쪽으론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상대 팀 중간 투수들과 우리팀 중간 투수들을 비교하면 냉정히 뒤처지니까. 초반에 어떻게든 대등한 승부를 해야 확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카드들이 잘해줬고, 그래서 이런 상황(한국시리즈 진출)이 온 것이다. 확실한 카드가 나가서 무너지면 그건 팀이 무너지는 것이다. 승부가 되니까 타자드로 집중해서 승부가 나고, 거기서 무너지면 타자들도 집중해서 점수 내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출루도 많고 워낙 잘해주고 있다. 김재환도 계속 출루도 좋고 타선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나갈 때마다 득점권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서 타점을 올려주고 있는 게 잘되고 있다. 투수들이 단기전에는 크게 스윙을 해서 칠 수 있는 만만한 투수가 아니다. 콘택트 위주로 해야 한다. 타자들이 적절히 잘 대처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이 지난 6년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맞춘 호흡이 무엇인지 지난 7경기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1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만 남은 상황. 두산은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도 상대를 몰아붙이며 구단 역대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