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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2군행' 한화 김종수를 바꾼 백정현의 '無心 인터뷰'

작성일: 2021.11.13 11:4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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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김종수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종수(27)가 아쉬웠던 2021년을 되돌아봤다.

김종수는 올해 49경기에 나와 1승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2013년 입단한 김종수는 고생 끝에 지난해 처음 7홀드를 기록하며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았으나 올해는 홀드수가 오히려 줄었고 시즌 중 2차례나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첫 말소는 4월 20일, 두 번째 말소는 6월 5일이었다. 시증 중반까지 자기 공을 찾지 못 하고 부진과 고민을 이어가던 김종수는 6개의 홀드를 모두 9월 이후 기록하면서 다시 필승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쳤다.

5일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캠프에 참여 중인 김종수는 올 시즌에 대해 "시즌 전에 기대가 정말 많았다. 지난해 경험을 가지고 좋아질 거라는 생각과 함께 비시즌 준비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좋지 않아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2차례 2군에 내려가 마음을 정리하고 이유를 찾았다. 그는 "강력한 직구로 타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옥죄었다. 직구로 이기려다보니 카운트가 불리해지고 타자가 직구를 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마음을 비울 수는 없어도 나만의 방식으로 운동을 좀 바꿨다. 감각에 집중하는 운동을 많이 하면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종수는 "마지막에 1군에 올라올 때는 자신감을 찾아서 왔다. 2018~2019년에는 1군에서 1경기 나갈 때 그 1경기 잘하려고 했는데 지금 내가 1군 선수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부담이 커진 것 같았다. 그때 마음을 되살리려고 했다. 스스로 이겨낸 걸 칭찬하고 싶지만 그 전에 미리 잘했더라면 하는 감정도 크다"고 아쉬워했다.

김종수가 마음을 잡을 때 호세 로사도, 이동걸 코치 외에 의외로 도움이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삼성 백정현이다. 김종수는 "어느날 백정현 선배가 인터뷰에서 'FA 생각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하더라. 나도 볼넷을 생각한다고 줄여지는 게 아니라 볼넷을 주더라도 삼진을 잡는다는 마음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시즌초부터 달려보고 싶다. 첫 번재는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고 팀 성적도 막판에만 기대감을 심어주기보다 처음부터 달려보고 싶다. 가을야구 보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하나에 포효하는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강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김종수는 지난해 10월 30일 시즌 최종전이었던 대전 kt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오르면서 이상한 경험을 했다. 7회말이 끝난 뒤 실시간으로 2위를 확정하고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던 kt 선수단을 지켜본 것. 김종수는 "그때 그 기분을 이제 우리가 느끼고 싶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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