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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150㎞ 외국인’ 히든카드 가진 SSG… 일단은 지켜본다 왜?

작성일: 2021.11.15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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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서 뛰던 시절의 앙헬 산체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2년간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고전했던 SSG는 이번 외국인 선수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도 결국은 외국인 선수에서 실패한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투수들은 부상에 시달렸고, 제이미 로맥은 기량 하락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올해를 함께 시작한 3명의 외국인 선수(윌머 폰트·아티 르위키·제이미 로맥) 결정은 전임 단장 체제에서 이뤄졌다. 선수 풀과 쓸 수 있는 돈이 모두 한정적이라 그나마 나은 선택을 하려고 했던 샘 가빌리오를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외국인 인선이 류선규 단장 체제의 첫 외국인 선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조직도 일부 개편됐고, 현재 여러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은 가운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은퇴를 선언한 제이미 로맥을 대신할 외국인 타자는 당연히 새로 뽑아야 한다. 폰트는 재계약 대상자라 협상을 진행 중이고, 가빌리오를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는 물색 중이다. 최근 시장에 선수가 귀한 상황이라 SSG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외국인 100만 달러 상한선에 걸려 있는 게 크다. 

실제 SSG가 관심을 가지고 오퍼까지 했던 선수는 일본 구단과 계약했다. 구단 내부에서 “저 선수에게 저 금액이 맞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높아진 몸값에 깜짝 놀랐다. 
 
타자와 투수 모두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앙헬 산체스(32·요미우리)다. 산체스는 2018년과 2019년 SSG의 전신인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8년은 다소 고전했으나 리그에 적응한 2019년에는 28경기에서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SSG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산체스에 재계약 제안을 했으나 산체스는 더 거액을 제시한 요미우리의 손을 잡았다. 정확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언론 추정치는 연봉 3억4000만 엔(약 35억 원·약 298만 달러)의 거액이었다. 애당초 돈 싸움이 되지 않은 셈이다. 그런데 산체스는 올해로 요미우리와 계약이 끝났다. 요미우리가 산체스를 붙잡을지는 애매하다. 올해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방출이 확정됐다.

SSG도 산체스의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2019년 말 당시 산체스에 재계약 제안을 했고, 그 덕에 아직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시즌 중반까지는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은 선수였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요미우리가 산체스에 대한 2022년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고 요미우리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진 끝에 시장에 나왔으니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SG도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두 가지 변수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우선 요미우리에서 방출됐다고 해도 일본 타 구단과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SSG는 규정에 따라 산체스에게 많아봐야 100만 달러밖에 줄 수 없다. 일본 구단이 이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다면 산체스의 복귀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둘째는 산체스의 어깨 상태다. 산체스는 어깨 문제로 후반기를 전체로 날렸고, 시즌 막판에야 2군 경기에 등판했다. 내년 만 33세 투수다. 분명 몸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지난 2년간 호되게 당한 SSG는 부상 경력에 아주 민감하다. 가빌리오를 낙점한 것도 부상 이력이 많지 않았던 점이 한 몫을 했다. 

SSG는 일단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가용 가능한 정보망을 최대한 활용해 산체스의 어깨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 산체스의 동향을 보는 수순이 합리적이다. 둘 중 하나라도 틀어지면 복귀는 어려워진다. 보류권이 있다고 해서 100% 영입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SSG의 히든카드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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