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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배정대 기가 살아난다? kt 안테나가 바짝 선다

작성일: 2021.11.15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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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발한 플레이로 팀의 1차전 승리에 기여한 배정대(왼쪽)와 심우준 ⓒ고척돔=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같은 플레이라도 유독 에너지 넘치는 몸짓으로 팀 사기와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수들이 있다. kt에서는 유격수 심우준(26)과 중견수 배정대(26)가 그런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루상에서 언제든지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뛰는 야구를 중시하는 이강철 kt 감독의 구상에서 대체가 어려운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들은 한 번 불이 붙으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낼 때가 있다. 반대로 상대로서는 기를 죽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두산은 첫 경기에서 두 선수를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이는 패배로 연결됐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7⅔이닝 1실점 역투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는 사이 타자들은 1-1로 맞선 7회 3득점하며 전세를 장악했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이제 긴장을 덜고 2차전을 맞이한다.

쿠에바스나 강백호의 활약도 빛났지만, 역시 배정대와 심우준이라는 감초들을 빼놓을 수 없는 경기였다. 배정대는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이날의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부터 질 좋은 타구를 뽑아내던 배정대가 경기 흐름을 한 방으로 바꾼 양상이었다. 

심우준의 경기력도 칭찬할 만했다. 9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에 도루 한 개를 보태며 펄펄 날았다. 7회 추가점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9번 심우준 출루→상위 타선 해결’이라는 kt의 가장 이상적인 득점 공식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셈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이고 활발한 모습으로 kt 내야를 지켰다. 

두 선수가 활발하게 움직이자 전체적인 kt의 에너지도 충전됐다. 비록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뭔가 짜임새 있고 생기 있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올해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지난해보다 처졌던 배정대는 늦지 않게 돌아왔음을 증명했고, 시즌 막판부터 공·수 모두에서 경기력이 살아나던 심우준은 그 흐름을 이어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정대의 타격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차전에 배치했던 7번이 아닌, 조금 더 앞으로 당길 뜻도 드러냈다. 완전한 거포형 선수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배정대는 다양한 쓰임새를 갖췄다. kt의 연결고리 몫이 기대된다.

심우준은 1차전에서의 모습만 그대로 이어 가도 충분하다. 역시 타구질이 좋았고, 공·수 모두에서 큰 경기에 주눅 들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9회 박세혁 타구에서 볼 수 있듯이 집중력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두 선수가 생기를 유지할 수 있다면 kt의 경기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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