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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20대 초반들입니다… 강백호-소형준의 승부사 기질, kt는 미래도 밝다

작성일: 2021.11.16 0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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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현재이자 미래인 강백호(왼쪽)와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큰 무대에서도 상대 투수들에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로 상대 투수를 누른다는 느낌이 강했다. 강백호(22·kt)의 2021년 한국시리즈 첫 두 경기가 그랬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 두산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경기 초반 큰 곤경에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점하지 않고 넘겼고, 버티고 버티자 펼쳐진 순탄한 길을 날려 6이닝을 먹어치웠다. 소형준(20·kt)은 빅게임 피처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었다.

강백호와 소형준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다. 나이로 보면 어린 선수 쪽에 가깝다. 그러나 기량은 또래들을 훌쩍 뛰어넘는다. 보통 어린 선수들은 처음으로 맛보는 큰 경기에서 경험 부족으로 고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런 것조차 없다. 큰 그릇은 큰 그릇이다.

강백호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8번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안타 5개를 때렸고, 고의4구를 포함해 볼넷 3개를 골랐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8연타석 출루는 2020년 김재호(두산) 이후 처음이다. 강백호가 3차전 첫 타석에서 출루한다면 기록을 다시 쓴다.

전혀 긴장이 기색이 없었다. 강백호는 더 긴장하는 쪽은 자신을 상대하는 투수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과감한 스윙으로 좋은 타구들을 만들어냈고, 결정적인 순간 활약하며 힘을 냈다. 

소형준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얻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명제를 굳혀가고 있다. 15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의 한국시리즈 개인 첫 승이다.

위기도 있었다. 1회 제구가 흔들리며 허경민 강승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경수가 그런 소형준을 도왔다. 페르난데스의 강한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힘을 낸 소형준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와 3회에도 병살타를 유도하며 버틴 끝에 6회까지 내달렸다.

버티는 힘도 버티는 힘이지만, 그 긴장되는 순간을 이겨내고 스태미너를 유지하며 6회까지 달렸다는 건 어린 선수에게는 대단한 일이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소형준의 그릇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을지 모른다. 이렇게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 kt에는 두 명이나 있다. kt의 현재는 물론, 미래도 밝히는 한국시리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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