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체력 500%" 에너자이저의 분투…미러클 정신 깨울까

작성일: 2021.11.15 23: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나도 내가 무섭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의 무서운 타격감이 이어졌다. 페르난데스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6으로 완패했다. 1차전 2-4 패배에 이어 2연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라인업 변화를 예고했다. 5번타자 양석환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게 주된 이유였다. 박건우-김재환-양석환으로 고정했던 클린업 트리오를 페르난데스-김재환-박건우로 변화를 주고, 양석환은 6번으로 내려 부담을 더는 쪽을 선택했다. 

상대 선발투수 소형준의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다. 1회초 허경민과 강승호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는 좋은 타격감을 살려 타구를 2루수 쪽으로 보냈다. 원래대로면 중전 적시타가 돼야 할 코스인데,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잡는 바람에 2루수 병살타가 됐다. 이때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외야로 빠져 나갔다면 오히려 두산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1회말 최원준이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고, 페르난데스의 분투는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0-6으로 끌려가던 8회초 결국 힘겹게 한 점을 뽑았다. 2사 후 강승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강승호 역시 페르난데스와 마찬가지로 올가을 감이 좋은 타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2사 2루 기회에서 kt는 고영표에서 조현우로 마운드를 바꿨고,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1-6으로 쫓아갔다. 올가을 첫 영패 수모는 모면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페르난데스는 계속 흐름이 좋다. 안 맞는 선수들은 계속 안 맞는다. 강승호처럼 잘 맞는 선수들은 계속 잘 맞는다. 경기 초반 찬스가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3차전은 감이 좋은 페르난데스와 강승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위해 더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이날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7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강행군을 이어 오면서도 "나는 현재 체력 500%"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르난데스는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500%의 체력을 유지하며 지친 동료들을 깨우고 다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