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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재훈이 외야수로? 게릿 콜 상대로 홈런 쳤었다

작성일: 2021.11.17 1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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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작부터 남달랐다. 하재훈은 자신의 위치를 억지로 신인이라 규정하지 않았다. 이미 마이너리그는 물론이고 짧지만 일본 야구도 경험한 터라 KBO리그에서도 자기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했다. 

언행일치, 정말 그렇게 됐다. 하재훈은 KBO리그 첫 해 SK 와이번스(SSG)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61경기에서 36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의 쿠어스필드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을 홈으로 쓰면서도 59이닝 245타석 동안 홈런을 단 하나만 허용했다.

그러나 하재훈은 이제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계속된 어깨 통증 탓에 계속 공을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SG 측은 17일 오전 하재훈이 마무리 훈련에서 외야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2012년 마이너리그 올스타게임에서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타자 유망주로 돌아온다. 

구단은 "하재훈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리그에서 통산 11시즌 동안 외야수로 활동했으며, 2019년 SK(현 SSG)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하여 투수로 전향해 시즌 36세이브로 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겪으면서 투구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됐고,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야수 전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재훈은 구단을 통해 "(포지션 변경은)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2019년 이후 심적으로 많이 힘든 기간이었다. 이에 올시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김원형 감독님께 야수 전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올 시즌까지 재활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하셨으나, 저번주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부위가 여전히 좋지 않아 구단과의 상의 끝에 야수전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막상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하재훈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 받은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남은 마무리 훈련 기간까지 강화에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비시즌에도 야수에 적합한 몸 상태를 꾸준히 만들어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외야수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인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목표를 높게 설정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외야수가 돼서 내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타격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 2019년 신인시절 각오를 ‘세이브왕’으로 정해 그 해 최다 세이브를 기록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목표를 ‘홈런왕’으로 설정하여 도전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많이 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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