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베리오스 ⓒ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영입에 앞서 '집안 단속'에 나섰다.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MLB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가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547억 8000만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에는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리오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미네소타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내년 시즌까지 기존 계약이 남아있던 가운데 토론토는 7년 연장을 제안하면서 베리오스를 더 붙잡을 수 있게 됐다. 

7년 1억 3100만 달러는 연 평균으로는 1800만 달러(약 212억 7000만원)가 넘는 거금이다. 베리오스의 올해 연봉은 610만 달러였다. 몸값이 3배로 껑충 뛰었다. 

베리오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뒤, 2016년 데뷔부터 이적 전까지 미네소타에서만 5년 반을 보냈다.

풀타임 선발 첫 해인 2017년 14승 8패를 거두면서 주축 선발투수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 뒤로 올해까지 큰 부상 없이 건강했다.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12경기에 나왔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 162경기 시즌에서는 전부 32경기 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렇게 꾸준하게 증명한 건강한 팔이 7년 연장 계약의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토론토는 베리오스를 영입하기 위해 아끼던 유망주를 포기했다. 팀 내 최고 내야수 유망주로 꼽히던 오스틴 마틴, 그리고 올림픽 대표에 선발된 투수 시메온 우즈 리처드슨을 미네소타에 넘겨줬다. 많은 토론토 팬들이 베리오스를 반기면서도 마틴을 트레이드에 쓴 점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다.

베리오스는 트레이드 이적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류현진, 로비 레이, 알렉 마노아, 스티브 마츠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이뤘다. 토론토 이적 후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는 32경기 12승 9패 3.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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