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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kt는 질 수가 없어… ‘ERA 0.47’ 환상 선발 야구에 호수비 퍼레이드까지

작성일: 2021.11.17 22: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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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전 선발로 나서 호투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척돔=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오기 전 “결국 우리는 선발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인 두산에 비해 타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체력이 앞서 있는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줘야 승산이 있다고 봤다.

팀이 가진 가장 큰 장점,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내고 있는 kt가 이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겼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3-1로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1차전 4-2 승리, 2차전 6-1 승리에 이어 기분 좋은 연승을 내달렸다.

세 경기 승리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계투 작전에 그렇게 머리를 안 써도 될 만큼 선발들이 잘 던졌다. 그리고 투수들을 뒷받침하는 집중력 있는 수비력이 뒤를 받쳤고,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던 타선은 승부처에서 분명한 힘을 과시했다.

특히 선발진이 두산의 기를 완벽하게 묶었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는 7⅔이닝 1실점 역투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2차전에 나선 소형준은 경기 초반 숱한 위기를 넘긴 끝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시 선발승을 거뒀다.

3차전 선발로 나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또한 5⅔이닝을 단 69개의 공으로 막아내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승리를 거뒀다. 최고 154㎞의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우는 등 넘치는 힘을 과시한 데스파이네는 적극적인 공격적 승부로 두산 타선을 잘 억제했다. 

kt는 6회 2사 1,2루 위기에서 타석에 김재환이 들어서자 김재환에게 약한 데스파이네를 빼고, 이번 시리즈 들어 김재환에 2타수 무안타로 선전한 조현우를 올려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kt는 7회부터 전천후 카드 고영표를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고, 결국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1~3차전 모두 수비에서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책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짜임새 있는 수비다. 2차전에서 1회 박경수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결국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kt는 3차전에서도 황재균 박경수 심우준으로 이어지는 내야가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백호도 4회 강승호의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파울플라이를 걷어내는 호수비로 힘을 보탰다.

kt 세 선발투수들은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산 평균자책점은 0.47에 불과하다. 정말 타격이 안 터지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질 수 없는 수치다. kt는 4차전에 배제성이 이 기세를 이어 받기 위해 출격하고, 설사 5차전으로 가도 다시 쿠에바스-소형준-데스파이네로 선발 로테이션을 짤 수 있다. 우승에 대단히 가까워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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