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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라이벌’ 추신수의 1년 더…이대호의 ‘마지막 2022년’ 외롭지 않다

작성일: 2021.11.18 03: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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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함께 뛰는 SSG 추신수(왼쪽)와 롯데 이대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어느덧 종점을 향해가는 2021년 KBO리그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뚫고 4월 개막한 뒤 순조롭게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했지만, 7월 도쿄올림픽에서의 부진과 일부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과 이를 따른 일정 중단이라는 악재를 맞아 흔들리기도 했다.

그래도 호재 역시 많았다. 대표적인 이슈는 메이저리거 추신수(39·SSG 랜더스)의 KBO리그 데뷔였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올 시즌 새로 문을 연 SSG와 1년 계약을 맺고 늦깎이 신인이 됐다.

이는 SSG는 물론 KBO리그 전체로 봐도 대형 호재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화제를 안고 국내 무대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또, 추신수 역시 연봉 27억 원 중 10억 원을 사회로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 다른 이슈도 있었다. 바로 ‘동갑내기 라이벌’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와 만남이었다. 수영초 시절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이대호는 이후 절친한 친구와 함께 대스타로 성장했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둘이 뛰는 무대가 달라 그간 자주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추신수의 SSG 입단으로 KBO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들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존 KBO리그 최고 연봉자였던 25억 원의 이대호를 27억 원의 추신수가 넘어서면서 1982년생들의 라이벌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또, 공교롭게도 롯데와 SSG가 4월 3일 인천 개막전에서 맞닥뜨리면서 주목도는 커졌다.

우정 어린 이야기도 나눴다. 추신수는 “이대호를 보면서 자극을 밭았다. 친구와 경쟁은 정ㅇ말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고, 이대호 역시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 자체만으로도 한국야구로선 굉장히 좋은 일이다. 친구와 함께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많은 기대 속에서 2021년을 시작한 이대호와 추신수. 어느덧 나이는 최고참을 향해가지만, 실력만큼은 여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지난 1년이었다. 이대호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6 19홈런 81타점 39득점으로 활약했고, 추신수 역시 137경기 타율 0.26521홈런 69타점 84득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다음 관심은 내년 동행 여부였다. 먼저 이대호가 2022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추신수가 최근 SSG와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내년에도 둘은 같은 무대에서 뛰게 됐다. 사실상의 마지막 동행이다.

어린 시절 함께 야구를 시작해 마흔 나이가 될 때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 추신수와 이대호. 한국야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982년생 황금세대의 마지막은 그래서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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