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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이강철 감독 보러 왔지” 코끼리 감독님, KS 깜짝 방문 이유는?

작성일: 2021.11.18 16:34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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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용 전 해태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감독이 잘하는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승부수가 딱딱 들어 맞대, 하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18일 고척스카이돔으로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KBO리그 역사상 최다 우승을 보유하고 있는 김응용(80)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이 모처럼 현장을 방문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초창기인 1980년대를 시작으로 1990년대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를 관통하는 명장 중의 명장이었다. 1982년 10월 해태 사령탑을 맡은 뒤 이듬해 곧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해태에서만 추가로 8차례나 정상을 밟았다.

기념비적인 업적은 계속 쌓였다. 2000년을 끝으로 해태 지휘봉을 내려놓고 바로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을 맡아 2002년 다시 패권을 차지해 사령탑으로서 통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김 감독은 삼성 대표이사와 한화 이글스 감독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역임했다.

이처럼 야구계에서 독보적인 발자국을 남긴 김 감독은 이날 모처럼 현장 나들이를 택했다. 후배 야구인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숨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해태 시절 제자로 있던 kt 이강철(55)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이 감독이 첫 한국시리즈를 하고 있어서 응원차 방문했다. 사실 페넌트레이스 막판 kt가 부진하면서 가을야구에서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1위를 지키더니 한국시리즈에서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kt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승과 제자의 인연은 끈끈하다. 1989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해태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김 감독 밑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또, 1996년 한국시리즈에선 생애 첫 MVP도 품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이 감독은 2019년부터 kt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두산과 맞붙고 있다.

김 감독은 “내가 감독을 할 때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감독을은 2차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라. 그래서 나도 2차전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kt가 이기길래 승기가 조금은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김 감독은 다른 후배를 위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54) 감독이다.

김 감독은 “이강철 감독만 이야기하면 김태형 감독이 섭섭해할지도 모른다”며 웃고는 “두산도 이번 가을야구에서 정말 잘하더라. 플레이오프까지 기세가 대단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찬스마다 흐름이 끊겨서 아쉬웠다. 그래도 대단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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