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말그대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완벽한 MVP에 선정되며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완벽한 끝맺음입니다.

전미야구기자협회가 19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를 발표했습니다. 오타니가 1위표 100%를 득표하며 올 시즌 최고 선수였음을 증명했습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습니다.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부상 없이 130⅓이닝을 책임졌고, 156삼진을 잡으며 투수 오타니의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타자로는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만들며 리그를 평정했습니다. 홈런, 타점, OPS 부문에서 대부분 1위를 다툴 정도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에인절스를 이끄는 유일한 기둥이었습니다.

MVP 투표에서 이견은 없었습니다. 총 30개 1위표 모두가 오타니를 향했습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2위표만 29개를 받았고, 마커스 시미언은 3위표만 24개를 받아 사실상 오타니와 경쟁이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선정은 역대 11번째 입니다. 오타니 팀 동료인 천재 마이크 트라웃이 2014년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 MVP입니다.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MVP에 선정된 이후 오타니가 뒤를 이어받았습니다. 당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타율 0.350(242안타) 8홈런 69타점, 56도루, OPS 0.838을 기록했습니다.  
▲ 오타니 쇼헤이 ⓒ조미예 특파원

또한 아메리칸리그 투수의 MVP 선정은 20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저스틴 벌랜더 이후 처음입니다. 2011년 벌랜더는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251이닝을 던지며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괴력을 과시했고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습니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는 오타니의 MVP 선정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1면에 그의 MVP 선정 내용을 실었습니다. 매체는 "투타겸업 선수가 전무한 시대에 오타니가 제2의 천성처럼 투타겸업을 해냈다"며 완벽한 시즌을 보낸 오타니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습니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는 브라이스 하퍼 손에 들어갔습니다. 하퍼 개인 두 번째 선정입니다. 하퍼는 1위표 17장을 얻으며 총점 348점으로 워싱턴 후안 소토,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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