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로비 레이-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 조미예 특파원,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는 류현진과 함께하게 될까, 오타니 쇼헤이와 뛸까.

메이저리그 시상식이 끝났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로비 레이가 차지했다. 레이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93⅓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을 기록하며 론토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1선발로 자리를 잡았던 류현진을 밀어내고 토론토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했다.

레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토론토는 레이와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공개적으로 FA가 되는 마커스 시미언, 레이와 다시 계약을 맺고 싶다라고 말을 했다. 레이 역시 토론토 잔류에 대한 생각이 있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레이 행선지로 적합한 팀들을 선정했다. 매체는 원 소속팀 토론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소속팀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이 튼튼한 편이지만, 레이를 추가해 더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 에인절스는 꾸준히 선발진 약점이 지적받아 왔다. 최근 선발진을 보완하기 위해 강속구 투수 노아 신더가드를 영입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가장 어울리는 행선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토는 투수 레벨업을 돕는 구단으로 명성을 얻었다. 레이는 최고의 성공 사례다. 토론토는 그를 곁에 두고 싶어하고 레이도 성공한 팀에서 계쏙 남아 있길 원할 것이다"고 짚었다.

매체는 "토론토는 류현진, 알렉 마노아, 최근 연장 계약을 맺은 호세 베리오스 등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 3명이 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류현진과 계약은 2년 남았지만, 베리오스는 5~6년 남았다. 레이가 잔류하면 강력한 좌우 원투펀치 조합이 된다. 토론토는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선수와 장기 연장 계약을 맺고, 레이와 재계약까지 성사시킬 재정적 여유가 있다.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레이가 우승 기회를 얻으면서 돈을 많이 받으면 윈윈이다"고 설명했다.

토론토가 아니라면 에인절스라고 주장했다. 'CBS스포츠'는 "에인절스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업그레이드다. 신더가드 추가했지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오타니가 있어 6인 선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신더가드는 토미존 수술 후 복귀 시즌이기 때문에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레이는 애너하임 에인절스 제러드 위버 전성기 이후 가장 강력한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에인절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시기가 찾아왔다. 그들은 로테이션에 그동안 돈을 쓰지 않았다. 지금이 딱이다. 그리고 레이가 딱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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