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2위가 1위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양대 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가, 아메리칸리그는 투타겸업 선수 LA 에인절스 오타니가 수상했다.

MVP 투표는 리그별로 30명의 투표권자가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 이름을 적어낸다. 1위표부터 14-9-8-7-6-5-4-3-2-1점으로 계산해 총점을 가린다. 오타니는 투표권자 30명의 1위표 30장을 모두 얻어 430점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아메리칸리그 MVP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차지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위표 30장 중 29표를, 그리고 3위표 1장을 얻어 총점 269점을 받았다. 

게레로 주니어도 올해 메이저리그 공동 홈런왕에 오르며 161경기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타율 0.311을 기록해, 충분히 MVP로 뽑힐 만한 성적을 냈지만 투타에서 활약한 오타니의 벽이 너무 높았다는 평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의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득점-100타점을 달성하며 올스타전에도 최초로 투수-타자 동시 출장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도 상대를 인정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19일 수상자가 발표된 뒤 자신의 SNS 스토리에 오타니의 경기 영상을 올리며 "Congratulations"라고 축하의 말을 건네 훈훈한 풍경을 만들었다.

2위 게레로 주니어, 3위 마커스 시미언을 배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SNS에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MVP 수상 글에 "1년 내내 멋진 레이스였다. 오타니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아 오타니의 수상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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